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, 보여주시죠. 말 바꾼 자, 끼어든 자, 당한 자. 누군지 궁금하네요? <br> <br>각각 더불어민주당, 열린민주당, 정의당입니다. <br><br>Q. 하나씩 살펴보죠. 민주당이 말을 바꾼 자입니까? <br> <br>먼저 법사위원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7년 전 한 말을 들어보시죠. <br><br>[박범계 /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 (2013년 3월)] <br>이 제도는 다수로 날치기하는 것을 막고 날치기에 대항해서 소수 야당이 물리력으로 제지하는 것을 막기 위한 말 그대로 선진화법입니다. <br><br>어제 민주당이 법사위에서 사실상 무력화시킨 안건조정위원회에 대해 설명한 겁니다.<br><br>Q. 7년 전 야당일 때와 여당이 된 뒤 태도가 달라진 거군요. 안건조정위가 원래는 의석수와 무관하게 여야 동수로 구성되는데도, 이번엔 별 소용이 없었어요. <br><br>네, 어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야당 몫으로 들어가 공수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는데요. <br> <br>국민의힘은 최 대표는 민주당보다 더한 민주당이라고 지적했습니다. <br><br>[유상범 / 국민의힘 의원] <br>안건조정위 구성은 여야 3인 동수로 되어있습니다. 최강욱 의원이 야당입니까. 여당 2중대죠. <br><br>열린민주당은 사실 범여권으로 분류되긴 합니다. <br><br>Q. 그래서 열린민주당이 '끼어든 자'네요. 마지막으로 '당한 자',정의당인데 누구에게 당했습니까? <br><br>민주당에 당했습니다. <br> <br>어제 정무위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민주당 3명에 캐스팅보트를 쥔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힘을 합쳐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는데요. <br> <br>막상 전체회의에서는 정의당 생각과 다른 수정안이 통과됐습니다. <br><br>[배진교 / 정의당 의원 (tbs라디오 '김어준의 뉴스공장')] <br>어제 처음으로 여야 의원님들께 대접을 받았습니다.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속고발권 폐지를 하겠다고 법안을 제출했는데 민주당이 전속고발권을 유지하겠다고 수정안을 낸 거예요. <br><br>Q. 정의당은 공정위 전속고발권이 폐지될 줄 알고 민주당을 도와줬는데 알고 보니 아니었다는 거죠? <br><br>네, 전속고발권은 공정위 고발이 있는 경우에만 검찰이 공소제기를 할 수 있는 제도인데요.<br> <br>검찰 힘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서인지 민주당이 막판에 입장을 바꾼 겁니다. <br> <br>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의당이 항의하자 사과했습니다. <br><br>Q. 결국은 뭐 다 민주당 뜻대로 된 거예요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요즘 바쁠 것 같은데요. 추미애 장관이 추천한 도서가 있습니까? <br> <br>오늘 국회 본회의장에서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. <br><br>이렇게 표지가 잘 보이도록 책 한 권을 들었습니다. 제목이 보이시나요? <br><br>Q. 책을 거꾸로 들고 있네요.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,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되네요.<br> <br>검찰 출신 이연주 변호사가 지난달 출간한 책인데요. 이 변호사는 임용 1년 만인 2002년에 검찰을 떠났다고 합니다. <br> <br>부제가 '검찰 부패를 국민에게 고발하다'입니다. <br><br>[이연주 변호사 (지난달 15일, 출처: 유튜브 '[공식]새날')] <br>(검사가) 스폰서한테 용돈을 받는 것도 이거 우리가 스폰서한테 용돈을 받아서 이거로 거악을 척결하면 수사관들한테 좋은 거 먹이고 거악을 척결하면 이거 좋은 거다. <br> <br>이연주 변호사의 이런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는데요. <br> <br>검찰을 비판하고 있는 만큼 추 장관의 요즘 생각과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. <br><br>Q. 본회의장에 이 책을 들고 와서 읽은 것 의도적인 걸로 봐야겠지요? <br><br>5선 의원 출신인 만큼 이 책 찍히는 거 모르지 않았을 겁니다. <br><br>추 장관은 지난 7월엔 국회에서 보란 듯이 윤석열 총장의 장모, 아내의 자료를 읽기도 했는데요.<br> <br>부패한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하고 싶었던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오늘의 여랑야랑은 '도서 정치'로 정했습니다. <br><br>Q. 나와 생각이 다른 책도 좀 읽어보면 어떨까 합니다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